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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외 불확실성 고려해 재정·금리 여력 아껴둘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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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외 불확실성 고려해 재정·금리 여력 아껴둘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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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경제가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을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외 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 때 언급됐던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그동안 혼선이 있을까 봐 가급적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며 "산업은행 금융채권(산금채)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인수하라는 양적완화의 방법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한국은행이 나서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한은이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은이 직접 하고 있는 일은 없지만, 중앙은행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설 수 있다"며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팔짱만 끼고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시장이 크게 불안해지거나, 우량한 기업조차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구조조정에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위기 직후 부실채권정리기금 채권과 예보기금채권을 인수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했다. 카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하던 2005년엔 예보채를 시장에서 매입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구조조정을 이끌 수는 없다"며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을 만드는 것이 통화정책의 역할"이라고 했다.

한은은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 총재는 "1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초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중요한 것은 2분기 이후 경기 흐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IMF는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2%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저유가 효과가 소멸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저물가가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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