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새누리당의 '한국형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 "한국은행도 경제 회복과 구조조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이 특정 정당의 공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그와 같은 제안이라고 할까, 공약이라고 할까 그것은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그 다음에 가계부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 하는 취지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은행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회복하도록 하고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경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말하는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거시경제를 총괄하지만,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의 독립적 권한"이라며 "협의는 할 수 있지만 된다, 안 된다 말하기 시작하면 월권이고 간섭"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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