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어려움 겪는 교사들 스쿨라인 찾아
중학교 교사 상담 요청 많아…유형별로는 자살 상담이 가장 큰 비중 차지
[아시아경제 김민영 수습기자] 한 여자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김모 교사는 상담 도중 학생 손목에 난 자해 흔적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중학교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해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는 말도 들었다. 또 이 학생은 "최근 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는 얘기까지 털어놨다. 난처해진 김 교사는 스쿨라인에 자문을 구해 자살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법을 숙지했다. 상태가 악화될 때를 대비해 건강증진센터에서 정보도 얻었다.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애를 먹은 서울시내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자문역할을 해 온 스쿨라인이 7일 지난 4년 간 진행한 상담 706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스쿨라인은 2010년부터 일선 교사들의 원활한 학생 지도를 위해 학생, 학부모 상담법 및 대처법 등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들의 상담이 252건(36%)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들 상담은 204건(29%)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 교사들 상담은 27%를 차지했고, 기타와 미취학 아동이 각각 5%, 3%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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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유형별로 보면 학생의 자살 관련 내용이 250건(35%)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우울 등 정서문제(122건, 17%)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행동문제(106건, 15%)가 다음으로 빈번하게 상담한 내용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병적 문제와 발달문제가 각각 5%, 4%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섭식장애(1%), 인터넷중독(1%), 물질남용(1%) 문제를 상담한 교사들도 있었다.
해 시는 지역아동센터의 상담능력 강화를 위해 센터 직원들도 스쿨라인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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