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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등 14개 운용사, 포르투갈 중앙銀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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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블랙록과 핌코를 포함한 14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포루투갈 중앙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개 자산운용사는 포루투갈 중앙은행 때문에 노보방코 투자에서 손실을 봤다며 영국 로펌 '클리포드 챈스'를 고용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주요 원칙들을 위반했으며 따라서 자신들의 보유분 가치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보방코는 2014년 포르투갈 대형 은행 방코 에스피리투 산투가 파산한 후 만들어진 굿뱅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0억유로 규모의 채권이 배드뱅크로 자산 이전이 이뤄진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생겼다. 굿뱅크에서 배드뱅크로 자산이 이전되면서 해당 채권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은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자산 이전을 승인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의 자산 이전은 유럽의 많은 은행채 가치 하락 요인이 되기도 했다. 채권 투자자들이 부실 은행의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초기 각국 정부는 부실 은행들을 적극적으로 구제금융했다. 하지만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 은행을 구제하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는 논란을 낳았고 결국 유럽 금융당국은 채권 투자자들에게도 손실을 감당케 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노보방코의 자산 이전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감당케 하는 한 방식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노보방코 내부의 몇몇 임원들은 배드뱅크로 자산을 이전하는 대신에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을 해줬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노보방코 내부에서도 반론이 있었을 정도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은 또 포르투갈의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지 않았고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자산운용사의 국적에 따라 차별 대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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