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상원이 31일(현지시간) 채무상환 합의안을 찬성 54표, 반대 16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전날부터 13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고 날짜를 넘겨 이날 오전 1시께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채무 불이행)과 관련된 논란을 종결짓고 국채를 발행,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제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 헤지펀드와 논쟁을 해결하기 전까지 채무상환을 할 수 없도록 결정했던 미국 법원만 최종적으로 판단을 바꿔주면 아르헨티나가 15년 만에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새로 출범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새 정부는 2001년 디폴트 선언에 따른 채무 탕감을 거부한 채 소송을 제기한 미국 헤지펀드 등 주요 채권단과 46억5300만달러(한화 약 5조7534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에 합의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