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 대통령·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찾아 창업정신 되새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준 POSCO홀딩스 회장이 3년 연속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는다. 오는 4월1일 4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포스코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일정이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창립기념일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포스코 회장이 매년 창립기념일에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제철보국(製鐵報國ㆍ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다)의 초석을 다지는데 박 전 대통령이 큰 힘이 됐던 만큼 창업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기념일을 묘소 참배로 대신하는 등 권 회장 취임 후 포스코의 창립기념 행사는 간소화되고 있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전직원 대상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성대하게 치렀던 것과 대비된다. 권 회장은 취임 초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자"며 창립기념식을 생략하자는 뜻을 전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창립기념일 당일 아침 광양제철소장 등 임직원들이 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박 명예회장의 동상을 참배한 후 인근을 거닐며 초심을 되새길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창업정신을 기리는 내실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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