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문화재청 산하법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도쿄 일본민예관 소장 조선 공예품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를 겸한 도록을 발간했다. 또한 이곳에 있는 고려흑칠함 등 우리나라 목칠함 열 점도 보수작업을 마쳤다. 일본민예관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년)에 의해 1936년 도쿄 메구로구에 설립된 박물관이다.
재단은 다음달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리는 일본민예관 설립 80주년 특별전 '조선 공예의 아름다움(朝鮮工芸の美)'을 맞아, 이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도록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전에 맞춰 나온 도록은 '일본민예관 한국문화재 명품선: 조선시대의 공예'를 제목으로 해 국문과 일문판으로 발간한 것이다. 안휘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이번 특별전은 재단과 일본민예관이 우호적으로 협력한 결과로서 한·일 양국이 문화로 소통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야나기 무네요시가 수집하고 일본민예관에서 보관한 한국문화재 대표작 300여 건을 선별해 소개한다. 1~2층 다섯개 전시실을 사용해 '조선공예로의 초대', '조선시대의 도자기', '야나기 무네요시와 조선', '조선시대의 회화', '조선시대의 공예', '조선공예의 정화(精華)'라는 테마로 전시된다.
18세기 조선 백자청화초화문각병(白磁靑畵草花文角甁, 높이 12.8cm)은 원래 윗부분에 작은 병이 붙어 있는 호로병(胡蘆甁)의 몸통 부분이다. 팔각으로 깎아낸 각형이다. 청화 안료를 이용하여 한 쪽에 토파를 그린 후, 네 개의 꽃이 달린 국화와 풀을 나타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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