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SAPAC 슐레이만 알 하르비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대우건설 성현주 해외INFRA사업본부장,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 사우디 주택부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 한화건설 김동선 신성장전략팀장이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주택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분당신도시 2배에 이르는 대규모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가 최대 23조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공사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에 10만 가구 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설계가 완료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은 동일 지분을 투자한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인 SAPAC(Saudi Pan Kingdom for Trading, Ind. & Contracting)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발주처인 사우디 주택부의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이 직접 한국을 찾아올 만큼 프로젝트 성사 의지를 보였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우디의 추가 신도시 개발공사 수주 및 인근 중동국가와 북아프리카로의 신도시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번째 대규모 해외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등의 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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