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스본 월드컵 출격
2년 전 개인종합 金땄던 무대
내일 새벽 후프·볼 예선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연재(22·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19~21일·한국시간)에 참가한다. 시즌 두 번째 월드컵이다. 개인종합 우승과 종목별 결선을 포함, '무더기 메달'이 목표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곤봉, 리본 등 네 종목 합산 점수로 입상자를 가리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A조에 속했다. 후프와 볼 예선은 19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곤봉과 리본 예선은 20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각 종목 상위 여덟 명이 경쟁하는 종목별 결선은 20일 밤(시간 미정)에 열릴 예정이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려면 지난 시즌 세계 3위를 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러시아)를 넘어야 한다. FIG는 솔다토바를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전망하며 손연재와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를 도전자로 꼽았다.
손연재는 지난달 20일 시즌 첫 국제대회인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에서 솔다토바에 밀려 2위를 했고, 27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첫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개인종합 최고점(73.550점)을 기록한 에스포 월드컵에서는 솔다토바(73.750점)와의 점수 차가 0.2점 밖에 나지 않았다. 앞선 두 대회에서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 포함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네 개, 동메달 세 개를 딴 오름세도 두드러진다. 그는 "좋은 결과가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 프로그램을 보완하면서 좀 더 완벽한 연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의 기량은 당시에 비해 한 단계 진화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표현력이 좋아져 종목별 평균 점수가 크게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입상권 진입을 위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종목별 18.5점에도 근접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회에서 거둔 각 종목 최고점은 볼 18.450점, 리본 18.400점, 후프 18.400점, 곤봉 18.400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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