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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가스레인지 시장서 30년만에 린나이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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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가정용 조리기구인 가스레인지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부동의 1위 린나이코리아가 2위로 내려앉았고, 만년 2위 동양매직이 그 자리를 꿰찼다. 국내 가스레인지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70% 안팎으로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스레인지 판매량(추정치)은 동양매직이 4만8400대, 린나이코리아가 4만500대로 점유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동양매직이 국내 가스레인지시장의 원조 격인 린나이코리아를 제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일본 린나이(51%)와 창업주인 강성모 전 회장이 합작법인 형태로 만든 가스레인지 전문 제조회사다. 동양매직은 과거 모태였던 동양시멘트 기계사업부에서 1986년부터 가스레인지를 만들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역전은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동양매직은 2014년 3%포인트가량 뒤처져 있던 시장점유율 격차를 지난해 1%포인트 차로 좁혔다. 린나이코리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51만7000대와 56만1000대의 가스레인지를 팔았고, 동양매직은 각각 48만5700대와 55만2600대를 판매했다.

동양매직은 점유율 역전의 주된 이유로 지난해 이후 불어닥친 분양열풍과 거래량 증가 등 주택 건설시장 호조, 영업력 강화에 따른 수주 실적 증가로 꼽았다. 또 투자 강화에 따른 기술력 상승과 마케팅 강화도 이유로 들었다.
린나이코리아가 일본 회사라는 점도 점유율 변화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린나이는 2009년 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인수, 현재 9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아닌 린나이재팬인 셈이다. 강 전 회장은 당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분을 일본 린나이 본사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레드닷어워드 등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전에서 수상하는 등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실적 호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은 이외에도 슈퍼정수기 등 렌털사업에서도 선전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약 3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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