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음료 등 목적 상품은 안쪽…시선 머무는 곳에 주로 히트상품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도 사실은 모두 목적에 맞게 촘촘히 설계돼 있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조그만 편의점 안도 살펴보면 최대한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맥주를 사고 나면 꼭 안주가 옆에 있는 이유도 있다. 연관 상품을 모아 놓아 세트로 물건을 사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여성위생용품처럼 굳이 노출을 안 해도 고객들이 잘 찾는 목적구매 상품은 상대적으로 구석에 위치해 있다.
진열대 배치에도 매출 극대화를 위한 비밀이 숨어 있다. 성인들의 시선이 머무는 일명 '골드존'에는 주로 인기상품들이 배치돼 있다. 반면 낮은 곳에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배치돼 있다. 자사브랜드(PB)제품들은 주로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묶여서 배치돼 있다.
편의점의 진열대는 업체마다 정해진 포맷에 따라 설치된다. 다만 진열되는 제품들은 편의점주들과의 협의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공간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진열을 경제적으로 해야 한다"며 "다만 프렌차이즈 사업인 만큼 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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