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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이냐, 충격 최소화냐"…與 경선일정 '복잡한 셈법'

최종수정 2016.03.03 10:10 기사입력 2016.03.03 10:10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13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새누리당의 경선 일정이 꼬이고 있다.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로 공직선거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선거구 변동지역에 대한 심사가 늦어진데다 경선시기를 놓고 계파간 복잡한 셈범이 작용하면서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 중반부터는 선거구 미변경 지역을 시작으로 실제 경선에 돌입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사무부총장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빠르면 10일, 늦으면 11일에서 12일쯤 경선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오는 5일부터 사흘간 선거구 획정에 따라 변경된 선거구에 대한 총선후보 재공모를 실시한다.

이는 당초 예상한 공천일정보다 훨씬 늦어진 것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2월27일 1차 공천자가 발표됐다. 공관위는 지난달 28일 단수지역 등 선거구 변동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이미 마쳤다. 선관위 후보자 등록이 오는 24~25일 이뤄지는 만큼 경선을 위한 안심번호 수집기간(7일) 등 기술적인 요인을 고려해도 9~10일께 경선을 시작할 수 있다. 당 안팎에선 안심번호 수집도 사흘만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공관위가 4일 첫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9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경선일정에 대해 "소설",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셋째 주부터 경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비박계에선 이 위원장이 우선추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공천일정을 고의적으로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는다. '상향식 공천'을 내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입장에선 넉넉한 경선기간이 유리한 반면, 친박계는 경선일정이 촉박해야 우선추천지역이나 부적격자 기준 등에 의해 '컷오프'되는 현역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천의 흥행도 고려해야할 할 변수다. 당내경선의 경우 후보간 경쟁이 치열한 빅매치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을수 있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알리는데 효과적이어서 결과적으로 본선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후보간 '이전투구' 등 공천갈등이 악화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경선나 지역별 우선추천지역의 경우 흥행몰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좋겠지만 공관위 입장에선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발표하고 도망가는 방법도 있다"면서 "(공관위내)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가 뒤탈이 적은 경선지역을 먼저 발표하고, 우선추천지역은 선관위 후보등록에 임박해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한구 위원장도 "우선추천지역을 초반부터 발표하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우선추천지역은 최고위의 의결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린다. 이후 경선이나 단수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진도가 제각각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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