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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브라질서 페이스북 임원 체포…"수사 비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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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테러에 사용된 아이폰의 암호 해제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브라질에서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페이스북 임원이 체포됐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개인의 사생활 보호 정책에 대한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범죄와 마약 거래에 연루된 왓츠앱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따르지 않은 페이스북 라틴 아메리카 부사장(VP)인 디에고 조단(Diego Dzodan)을 체포했다.

이날 브라질 경찰은 법원의 영장에 따라 상파울로에서 출근하는 조단 부사장을 체포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극단적이고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페이스북은 브라질 당국이 제기하는 질문에 응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소유하고 있으나 왓츠앱은 페이스북과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브라질 당국과 충돌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법원은 범죄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48시간에 걸쳐 왓츠앱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왓츠앱은 브라질 전체 인구 2억명의 절반 정도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브라질 국민들은 왓츠앱의 문자나 음성 메시지 기능을 애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문자 메시지 요금은 미국보다 55배나 비싸기 때문에 부유하지 않은 브라질 사람들일 수록 왓츠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경찰은 범죄와 마약 거래 조직 내부에서 사용된 왓츠앱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은 메시지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 당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왓츠앱은 종단간(end-to-end) 암호화를 거치기 때문에 메시지의 내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왓츠앱 대변인은 "경찰은 존재하지도 않은 데이터 때문에 누군가를 체포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과 법원은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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