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서 얘기 나왔던 것 싹 반영…문제점은 개선, 장점은 되살려"
메탈·글래스 디자인 계승, 방수·방진 기능도 다시 적용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부활, 배터리 용량도 ↑
판매성적이 전작보다 나아질 거라 확신…'S7 자신감'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물샐틈 없이 준비했다. 전작 '갤럭시S6'보다 더 많이 팔 것이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무선사업부 수장을 맡은 후 처음 가진 '글로벌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S7 공개 행사(언팩)에 참석한 5000여명의 미디어·거래선들이 모두 '기어VR'을 쓰고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처음 접하게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설 연휴에 중동지역을 둘러보고 이번에 스페인 들어오기 전에도 영국, 프랑스 등에 들러 사업자들과 만나 시장 반응 등을 살폈다"며 "거래선들의 반응을 볼 때 이 목표는 충분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가 됐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언팩 깜짝 등장은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팀팀장(부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파트너를 찾아내고 그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며 "구글·페이스북을 비롯해 크고 작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와는 전부터 알아온 데다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가상현실(VR)의 비전과 페이스북의 비전이 잘 맞아 이번 기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첫 선을 보인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에 이어 이번에는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기어 360'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산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이 시장 선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고 사장은 "VR 기기는 앞으로 더 가볍게,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며 "여건상 먼 곳으로 떠날 수 없는 사람들도 집에서 그 곳에 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끔 대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2018년까지 3년간의 목표를 장기적으로 수립했다. 3년간 길게 보고 임직원과 소비자, 거래선에게 믿음을 주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다. 그는 "고객에게 사랑받고 임직원들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고 파트너사와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은 다음 달 11일 글로벌 주요 6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를 시작한다. 판매국은 순차적으로 120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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