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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난민 다룬 '파이어 엣 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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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유럽 난민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최고영예인 황금곰상을 가져갔다. 다큐영화가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이 위원장을 맡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은 20일 저녁(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에리트레아 태생의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랑코 로시의 영화 '파이어 엣 시'(Fire at sea)를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을 배경으로 12살 학생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로 난민들의 실태를 조명했다.

로시는 "이 영화는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비극의 증거물"이라면서 "난민위기는 아마도 유대인 대학살 이후 전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로시는 1964년 에리트레아 태생의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나서 1993년 졸업작품 격인 '보트맨'으로 데뷔한 뒤 2013년에는 로마에 관한 다큐 작품('SACRO GRA')으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황금곰상 다음으로 은곰 심사위원대상은 유고 출신의 다니스 타노비츠 감독이 연출한 '데스 인 사라예보'(Death in Sarajebo)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의 갈등 등을 조명했다.

최우수감독상(은곰상)은 프랑스 감독인 미아 한센-로브의 '씽스 투 컴'(L'avenir. Things to come)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50대말로 접어든 한 여성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굴곡과 의미를 그렸다.

여우주연상(은곰상)은 '더 코뮨(The Commune)'에 출연한 덴마크의 배우 겸 가수, 작곡가인 트리네 뒤르홀름이, 남우주연상(은곰상)은 튀니지 영화 '헤디'(Hedi)에서 젊은 튀니지 남성의 삶을 열연한 마즈드 마스투라가 각각 받았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곰상)은 필리핀 감독 라브 디아즈가 필리핀 독립영웅을 소재로 다룬 '어 럴러바이 투 더 소로우플 미스터리'(A lullaby to the sorrowful mystery)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한국 작품으로는 베를린영화제와 다섯번째 인연을 맺게 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가 파노라마 부문에, 윤가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우리들'이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이동하 감독의 'Weekends'가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한국영화는 올해로 3년 연속 공식 경쟁부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영화가 공식 경쟁부문에 든 것은 2013년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마지막이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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