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 시내 한복판인 포츠담광장(포츠다머플라츠)에 한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가 들어섰다.
총 4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여된 통일정은 한국산 소나무와 기와, 석재를 자재로 쓰고 창덕궁 상량정을 실측한 원형을 모방해 높이 8m, 지름 6m 규모로 지었다. 통일정 글씨는 서예가 정도준씨가 썼고,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인 김각한 명장이 그 글씨를 현판에 새겨넣었다. 또한 기왓장에 독일 시민 100여명이 남북 평화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적었고, 정자 주변엔 높이 3.6m, 폭 1.2m짜리 옛 베를린장벽 조각 3개가 들어섰다.
베를린시(市) 미테지구청은 주독 한국문화원의 요청에 따라 165㎡(약 50평) 공간을 2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줬고, 이후 연장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다. 주독 한국문화원은 베를린 시내에서 견줄 수 있는 광고판 2곳의 면적당 평균 광고효과를 기초로 통일정이 하루 약 10만유로(약 1억2200만원)의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독의원친선협회 소속인 홍일표ㆍ강석호ㆍ류지영ㆍ박인숙 새누리당 의원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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