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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무너진 곳에 '통일 염원'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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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한반도 평화 바라며 조성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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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989년 11월9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졌던 광장에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전통 기념물이 세워졌다. 이곳은 9일(현지시간)로부터 정확히 26년 전, 첫 장벽 통로 개방이 이뤄진 보른홀머 거리의 일부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장벽 실물이 보존된 광장에서 한국 전통의 문(門)을 조형한 기념물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설치 조형물은 '통일을 위한 소통의 시작'을 상징화한 것으로, 한 달여 제작 기간을 포함한 1년간 작업 끝에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작품은 이용덕 서울대 미대 학장 등 다섯 명의 예술적 노고로 완성됐으며 앞으로 석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사적으로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냉전을 붕괴시킨 사건 아니냐"면서 "장벽이 붕괴된 오늘 바로 그 장소에 우리 조형물이 설치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원장은 상량문을 읽는 과정에선 참석자 30여명과 '토어 아우프(문을 열어라!)'를 함께 외치고 "독일 통일의 기운이 동아시아로, 한반도로, 북한 땅으로 흘러넘쳐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후버트 슈타로스테 베를린시 문화재청 기념물보호 담당관은 축사에서 "지금 이곳이 세계사를 바꾼 장소"라며 장벽 붕괴의 의미를 되새기고는 "이런 행사를 갖는 것은 분단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면서 조형물 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 연구소장과 악셀 클라우스마이어 베를린장벽재단 대표, 교포 20여명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는 10일 베를린자유대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예술과 문화'를 주제로 한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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