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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골든북]"통일 후 IT창업허브된 베를린의 교훈…韓에 시사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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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서 '유럽 IT창업 허브'로 떠오른 독일 베를린 성공사례로 집중분석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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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통일 이후 '유럽의 창업수도'로 발전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성공 요인을 집중분석했다.

한은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서 해외 지역발전정책 모범 사례로 독일 베를린을 소개했다. 베를린은 동독시절 낙후된 경제기반 탓에 1992년 실업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부진했다. 하지만 실리콘알레 지역을 중심으로 창업 수도 육성정책이 부흥하면서 유럽의 대표 IT창업허브로 떠올랐다. 인구가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약 5만9000명이 IT신생기업에 몸담고 있다. 작년중 베를린의 투자유치 실적은 11억달러로 영국 런던을 웃돌았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홍승택 과장은 "베를린이 유럽의 대표 IT창업허브로 탈바꿈한 첫번째 요인으론 저렴한 임대료 등 낮은 물가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체제 전환 과정에서 공실로 남았던 동독 지역내 상당수 건물들이 창업자들에게 돌아간 탓이다. 베를린의 1㎡당 임대료는 연평균 264유로다. 이는 런던의 4분의1, 샌프란시스코의 절반 수준이다. 인건비도 월평균 2500유로로 런던과 샌프란시스코보다 낮다

홍 과장은 베를린에 국제화된 젊은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두번째 성공 이유로 꼽았다. 베를린 인구의 23%인 79만명이 35세 미만 청년층이다. 베를린 공대, 베를린자유대학, 베를린홈볼트대학 등에서도 매년 2만5000명의 고급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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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3년중에는 5만여명의 외국인 이민이 유입됐다. 두 개 이상 언어를 쓰는 인구 비율도 70%에 달한다. 실리콘알레에서는 영어가 공용어로 쓰인다. 예컨대 베를린 소재 과학연구 네트워크인 리서치 게이트(Research Gate)의 창업자는 독일 태생의 시리아 이민 2세다. 음악 배급 플랫폼 회사인 사운드클라우드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본사를 베를린으로 옮긴 바 있다.
홍 과장은 베를린 발전의 세 번째 배경으로 독일정부와 민간의 지원정책을 꼽았다. 연방정부는 1997년말부터 창업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시행해 2013년까지 6700만 유로를 지원했다. 베를린 공대는 창업센터에서 17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68개팀이 지원을 받았다. SAP의 공동 창업자 하소 플래트너(Hasso Platter)도 사재를 출연해 기업가 양성학교를 설립했다.

홍 과장은 베를린의 성공경험은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장려와 중소기업들의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베를린은 창업자, 대학, 연구기관 등 관련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여건을 잘 조성해왔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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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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