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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비명, 50일의 기록] G2는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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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금융시장에 2016년은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중국 경착륙 우려 때문이었다.

신년 연휴를 끝내고 세계 금융시장이 첫 거래를 시작한 1월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0.61% 대폭 평가절하했다. 2016년 세계 금융시장 혼란의 시작이었다.
◆ 美·中 최악 출발= 새해 첫날 위안화 대폭 평가절하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 뉴욕을 강타했다. 이날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3%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고 다음날 소폭 반등했으나 이후 3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급락했다. 결국 S&P500 지수는 첫 주 거래에서 5.96% 주저앉았다. 새해 첫 주 거래 기록으로는 사상 최악이었다. 6.19% 밀린 다우도 마찬가지였다. 첫 주 동안에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사라졌다.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중국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새해 첫 주 9.97% 폭락했다.

◆亞증시 직격탄= 50일이 지났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주요 2개국(G2) 주가 폭락 출발의 충격을 아직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 18일까지 연초 이후 18일까지 S&P500 지수의 하락률은 6.19%를 기록 중이다. 첫 주 폭락의 낙폭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증시의 낙폭은 되레 커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연초 이후 하락률은 19.1%에 이른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발 경착륙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홍콩 금융시장 충격이 가장 커 항셍지수는 12.2%, H지수는 15.5% 급락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와 인도 센섹스 지수도 각각 9.3% 9.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유럽에서도 독일 증시를 중심으로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연초 이후 11.9%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4.3%, 8.6% 하락했다.

◆日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G2발 금융시장 불안은 단숨에 금융시장의 화두를 '긴축'에서 다시 '완화'로 틀게 만들었다. 2015년이 약 10년만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마무리됐는데, 2016년 새해가 되자마자 '마이너스 금리'가 화두로 등장한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월29일 전격적으로 사상 첫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을 선언했다. 2014년 6월부터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채택하고 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대응이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재빠른 대응은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되레 '중앙은행이 저렇게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구나'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국채 랠리…엔화·금 강세= BOJ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 선언 후 엔화는 되레 강세를 보였다. 2월 첫 2주 동안 엔화는 달러에 대해 각각 3.2%, 3.7% 상승했다. 2주간 상승폭으로는 1998년 이후 가장 컸다. BOJ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이 극단적인 안전자산 쏠림을 불러온 것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4.9% 주저앉았다.

미국에서도 안전자산인 국채에 투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2년 8월 이후 최저인 1.53%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덕분에 금도 모처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4월물 기준)은 올해 들어 15.6%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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