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CEO를 만나다-39 신창순 신동아전자 대표
유체진동 전자식 수도미터 국산화
기존 황동제품보다 추위에 강해


신창순 신동아전자 대표

신창순 신동아전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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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15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한 지난 1월24일 서울에서만 하루 622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0~2013년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동파 사고는 모두 21만5659건. 교체 비용은 연간 21억5000만원이 넘는다.

한파에 따른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수도계량기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주인공은 신동아전자.


이 회사는 영국 등 유럽에 적용된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국내 최초로 유체 진동 전자식 수도계량기를 출시했다.

신창순 신동아전자 대표이사는 "유체 진동 전자식 수도미터는 물이 조금만 흘러도 정확하게 측정되기 때문에 기존에 국내에 사용됐던 기계식ㆍ전자식 수도계량기보다 정확하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수도계량기는 장착된 '임펠라(수도계량기 내 회전하는 바퀴)'가 돌며 물 사용량을 측정한다. 임펠라가 마모되면서 오래 사용할수록 계측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동아전자가 개발한 유체 진동식 제품은 임펠라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마모가 발생하지 않아 장시간 계측해도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제기한 난방비 비리 사건도 결국 계량기가 부정확해 생긴 일"이라며 "이런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겨울철 동파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도 신동아제품만의 강점이다. 기존 국내 제품들에는 열 전도도가 높은 황동이 사용돼 동파가 잦았다면, 유체 진동 수도계량기는 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동아전자가 영하의 온도에서 시간 당 수도계랑기 내부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을 측정한 결과, 황동을 사용한 제품이 영하 5도에서 3시간을 채 버티지 못했다.


반면, 유체 진동 수도계량기는 같은 온도에서 5시간 이상 경과해도 47% 수준이 액체로 남는다. 제품의 열전도율은 각각 657kcal/mh℃(황동 제품), 0.31kcal/mh℃(플라스틱 제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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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전자는 지난 27년간 삼성전자, 경동나비엔 등 굵직한 기업들과 협업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경기도 화성과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각종 전자제품의 생산을 진행해 왔지만 PDP(Plasma Display Panel) 등 사양산업으로 전락한 제품 생산을 정리하고 현 양형기 연구소장을 영입, 지난 3년간 수도계량기 개발에 매진했다. 양 소장은 LG그룹 계열 회사에서 물 관련 제품 연구를 진행하다 지난 2013년 신동아전자에 합류했다.


신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오랜시간 큰 기업들의 생산제조를 대신해주다보니 모든 생활과 가치관이 고객의 니즈에 맞춰져 있다"며 "이번 제품은 기존 것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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