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연구원은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미 은행 리스크 확대' 보고서에서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에너지업체 대출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미국 대형은행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에너지업체 부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을 팔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기업 대출한도도 줄고 있다. 해리 칠링기리언 BNP파리바 원자재시장 책임자는 "미국 탐사나 생산업체들의 지출규모가 현금보유량보다 커서 이들에게 가는 대출을 빼면 생산이 줄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데비 오로라 S&P이사는 "에너지기업의 대출이 한도에 도달하면 은행 손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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