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는 경영목표치 보다 두 배 더 벌어야 한다."
목표치의 두배 달성을 위해 이 행장이 들고 나온 전략은 '핵심예금ㆍ우량여신'의 조기 추진이다. 특히 올해 여신 순증의 연간목표인 8조원을 상반기 내 달성할 계획이다. 방카슈랑스(제1금융권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 시장점유율 1위 은행으로의 재도약도 올해 중점 추진 과제중 하나다.
최근 2년동안 경영목표치를 반토막내온 STX조선해양 등의 부실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올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안에 동의한 바 있어 STX조선해양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행장은 "2014년은 STX조선해양의 리스크가 상반기에 불거졌고 작년은 우려하다가 연말에 터졌다"며 "STX조선해양외 부실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올해는 여기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해 통합점포 개념인 '허브 앤 스포크' 지점을 도입하는 실험에도 나선다. 이달 서울지역에 시범 운영할 허브 앤 스포크 지점은 인근 점포 몇 개를 하나의 지점 단위로 묶은 점포다. 일정 범위 내 다수의 점포를 묶은 거점점포(Hub, 금융센터)에 기업여신 전문가를 배치해 법인 영업을 전담시키고 연계점포(spoke)는 리테일 중심의 점주권 영업에 주력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행장은 "변화에 둔감했던 농협은행을 시장에 맞게 빠르게 변화시키는 게 내 임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일방적 강의와 보고방식으로 진행된 회의도 토론ㆍ참여 방식으로 확대하고 은행장 보좌기능을 했던 수석부행장의 역할도 주요 업무의 관리 및 조정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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