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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야심찬 도전‥"올해 목표치 두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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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NH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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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는 경영목표치 보다 두 배 더 벌어야 한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7100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이 목표만큼만 했다간 작년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며 "올해 기필코 경영목표치의 두 배인 1조4000억원을 벌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매년 대기업 충당금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경영목표 달성에 실패해온 실수를 올해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작년 농협은행은 3분기까지 59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인 6800억원을 달성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4분기 들어 STX조선해양발 충당금 폭탄 5000억여원이 터지면서 연간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목표치의 두배 달성을 위해 이 행장이 들고 나온 전략은 '핵심예금ㆍ우량여신'의 조기 추진이다. 특히 올해 여신 순증의 연간목표인 8조원을 상반기 내 달성할 계획이다. 방카슈랑스(제1금융권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 시장점유율 1위 은행으로의 재도약도 올해 중점 추진 과제중 하나다.

최근 2년동안 경영목표치를 반토막내온 STX조선해양 등의 부실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올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안에 동의한 바 있어 STX조선해양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행장은 "2014년은 STX조선해양의 리스크가 상반기에 불거졌고 작년은 우려하다가 연말에 터졌다"며 "STX조선해양외 부실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올해는 여기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발탁인사 확대를 통한 성과주의 확산도 경영 목표 두배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이 행장은 "능력 있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보상받는 조직 문화를 구축한다면 경영목표 달성도 가능해진다"며 "능력 있는 직원의 발탁 승진이 늘어나면 조직 내 경쟁심도 자연스럽게 고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전문가 교육 및 자격증 취득 등의 교육 투자도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을 의무화시키기 보다는 스스로 필요에 의해 교육을 받는 조직문화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해 통합점포 개념인 '허브 앤 스포크' 지점을 도입하는 실험에도 나선다. 이달 서울지역에 시범 운영할 허브 앤 스포크 지점은 인근 점포 몇 개를 하나의 지점 단위로 묶은 점포다. 일정 범위 내 다수의 점포를 묶은 거점점포(Hub, 금융센터)에 기업여신 전문가를 배치해 법인 영업을 전담시키고 연계점포(spoke)는 리테일 중심의 점주권 영업에 주력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행장은 "변화에 둔감했던 농협은행을 시장에 맞게 빠르게 변화시키는 게 내 임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일방적 강의와 보고방식으로 진행된 회의도 토론ㆍ참여 방식으로 확대하고 은행장 보좌기능을 했던 수석부행장의 역할도 주요 업무의 관리 및 조정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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