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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콘돔 투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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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니더스, 일본 오카모토, 말레이시아 카렉스

유니더스 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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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콘돔 투자 열기가 뜨겁다. 중국인들이 품질을 이유로 외국 브랜드 콘돔에 열광하고 있는데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콘돔 판매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맞물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돔 제조업체 블레이드 Ent 주가는 오전 9시19분 현재 전일 대비 2300원(21.8%) 오른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닷새간 20%대가 넘는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연 초 32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현재 1만2000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52주 최고가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유니더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지카 바이러스 '테마주'다. 지카 바이러스 전염 경로로 성관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폭등했다. 다만 2008년과 2013년 단 두 차례 성접촉에 의한 감염 의심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유니더스 주가 폭등에는 중국 진출 기대감도 한 몫 했다. 중국 장쑤성에 콘돔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유니더스는 지난달 29일 중국업체와 콘돔공급에 대해 기본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니더스가 일본 콘돔 제조사 오카모토의 주가 급등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오카모토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인들이 자국산 콘돔의 품질을 신뢰하지 못하면서 오카모토의 콘돔이 일본에 여행을 갈 때 꼭 사야할 쇼핑리스트 상위 품목으로 자리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오카모토의 초박형 0.03 콘돔을 사재기 하면서 회사 주식은 지난해 1월 초 420엔대에서 10월 1200엔대로 세 배 급등했다. 최근 1년간 오카모토의 주가 상승률은 140%에 달한다. 일본 2위 콘돔제조업체인 사가미 역시 지난해 10개월간 주가가 137%나 상승하는 광폭질주를 했다.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콘돔 제조사 카렉스 주가 상승률이 뜨겁다. 지난해 1월 2.26링깃 선에서 거래되던 카렉스 주가는 현재 4링깃을 기록, 최근 1년 간 주가 상승률이 54.3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주가는 4.74링깃까지 올라 52주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카렉스는 늘어나는 콘돔 수요에 지난달 미국 콘돔업체 데이핏(TheyFit)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리 마사시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콘돔 제조업체들의 중국인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고품질 콘돔에 열광하는 것은 중국산 제품의 안전 우려 때문"이라면서 "중국인들의 좋은 제품을 향한 욕구가 계속 강해진다면 콘돔업계의 장기적 성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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