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와 가임기 여성 가이드라인 나왔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소두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게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3일 '여성과 임신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가임기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한 경우 임신은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속에 약 1주일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추후 임신했을 때 태아의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 측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임신 중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태아의 선천성 이상, 특히 소두증 발생과의 관련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신부와 가임여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진료 가이드라인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최신 발생 국가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지속 업데이트 중이다.
△여행지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인 경우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
△여행을 연기할 수 없을 경우 여행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시 일반적 주의사항을 상담받고 태아의 건강상태 체크해야 한다.
△모기 퇴치 제품(모기 기피제), 밝은 색의 긴팔 상의와 긴바지 의류를 준비한다.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한다.
△야외 외출시에는 긴팔 상의와 긴바지 의류를 착용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므로 활동할 때는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입는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 눈이나 입,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귀국한 뒤에는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준다.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주기적된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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