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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중국간 아동복 '알로앤루' 5년새 4배 폭풍성장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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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 제로투세븐 중국법인장

이동민 제로투세븐 중국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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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명.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로 적은 수치다. 신생아는 줄고 소비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유아동 시장에 대한 전망도 흐리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유아동업체들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로투세븐 은 경쟁 업체보다 먼저 진출해 중국인의 마음을 얻었다.

중국시장 성공의 중심에는 이동민 중국 법인장(사진)이 있다. 2007년 제로투세븐은 중국진출을 결심한 후 1967년생인 이 법인장부터 스카우트했다. 그는 1994년 이랜드에 입사한 뒤 1997년부터 중국 의류 사업 개척팀에서 물류와 영업업무를 맡았다. 2002년에는 대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진행한 아동복 사업의 영업을 책임졌다.
"대학교 졸업 후 선배 소개로 패션회사를 첫 직장으로 선택했습니다. 경험을 살리다 보니 20년 넘게 한 분야에서만 일하게 됐네요. 주로 중국 주요 도시 백화점의 시장 개척과 매장관리 위주로 업무를 담당했죠."

제로투세븐의 중국법인 설립은 쉽지만은 않았다. 중국시장에서 실패 후 사업을 접은 한국 기업이 많았던 탓이다. 그는 2007년 법인 설립을 진행하면서 한국기업의 실패사례 등을 보고 실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인재 채용에 가장 신경썼다.

"우수 인재를 찾아내고 채용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규모가 작은 신생회사였지만 직원 채용 기준은 매우 까다롭게 했습니다. 특히 부서장급은 학력보다 전문성을 가진 직원을 찾아 채용했죠."
그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닌 직원이 인내심도 강하고,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초기 시장 개척하는 일과 고충을 극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법인장은 우선 패션브랜드 '알로앤루'를 중국 시장에 내놨다. 2009년부터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유아동 시장은 성인복보다 경쟁이 덜했다. 게다가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급인 국내 제품이 주목받았다.

"전체 물량의 30%를 중국 현지화 상품으로 구성하고 생산하기로 한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판매 적중률이 높아지니 직영점 매출이 백화점 내에서 상위권 안에 포함됐고, 입소문이 나면서 대리상이 찾아와 계약을 하자고 장사진을 이룬적도 많습니다."

매년 상ㆍ하반기 2회씩 진행하는 중국 수주회에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알로앤루 누적 수주액은 총 1704억원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 위주의 공격적인 매장 전개로 중국시장에서의 유통ㆍ마케팅 노하우를 인정받아 독점유통하고 있는 영국 유아전문 스토어 브랜드 마마스앤파파스까지 현재 280여개 매장(알로앤루 238개, 섀르반 16개, 마마스앤파파스 12개 외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매출은 2009년 67억원에서 2014년 293억원으로 5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했다.

"자본금 14억원으로 중국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자본금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년 40억~5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이 법인장은 중국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추세인 중국의 도시화율과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가 이미 약 1500억위안(한화 약 26조원)를 넘어섰고, 약 1700억 위안(한화 약 3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영유아동산업연구중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국 0~12세 영ㆍ유아동 시장 규모 역시 약 1조1500억 위안(한화 약 200조원)으로, 앞으로 수년간 15% 내외의 고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국내 유아동 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 유아동 업계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투자 대비 효율성을 시작단계부터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중국 전문가와 인재를 발굴해야만 승산이 있습니다. "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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