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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원자는 많은데…상향식공천 '외화내빈' 우려

최종수정 2016.01.21 10:36 기사입력 2016.01.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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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10명중 6명 새누리당 소속…정치인·공무원이 33%

새 인물 아닌 '그 나물에 그밥' 비판…공정경선 의구심도 커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진하는 상향식공천이 '외화내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모양새지만,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형의 성공은 예비후보 규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는 623명으로 전체 예비후보(1068명)의 58.3%를 차지했다. 18대와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률이 36%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중은 현저히 늘었다.
예비후보가 크게 증가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특별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상향식공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당의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내리꽂기식 공천을 배제한데다 '경선에 한번 도전할 만 하다'는 여론이 조성돼 예비후보가 몰린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이 공천과정에서 아예 빠지면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특정 분야 인사들이 예비후보에 대거 지원하면서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당이 중간 조정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의 직업을 보면 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인사가 5분의1인 120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장차관을 지낸 고위공직자도 60여 명에 이른다.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3분의1이 그동안 정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미다. 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에게 공천 기회를 준다는 상향식공천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인의 경우 50여 명 정도가 예비후보로 지원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공정경선에 대한 의구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원 여론조사가 경선의 30%를 차지하면서 일부 예비후보들은 당원명부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에서는 대신 예비후보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치신인을 가산점 대상에 포함하고 가산점 비중도 5~10%에서 10~20%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형평성을 위해 당원명부 공개 대신 다른 장치를 강화한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 달 치러지는 경선 결과가 상향식공천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인물로 얼마나 물갈이 되냐에 따라 그 성과가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한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현역의원의 당선 비중이 높을 경우 상향식공천은 상당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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