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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한국 경제성장률 2.73%"…경기회복 '글쎄'

최종수정 2016.01.02 09:57 기사입력 2016.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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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2016년 새해 한국 경제 성장률로 2.73%를 예상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수출경기 회복과 원화 약세 등으로 경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저성장, 저물가와 구조적 수출 부진 등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의 '해외 IB의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시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2016년 한국 경제 성장률로 평균 2.73%을 예측했다. 바클레이스,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 씨티 등 해외 IB 10곳이 내놓은 성장률의 평균으로 최저 2.2%(HSBC)부터 최대 3.2%(소시에테제네랄)로 예상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2016~2017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편이다.

◆'2016 한국경제' 성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는 상이했다. 일부는 성장률이 오를 거라고 분석한 반면 일부는 성장세가 둔화할 거라고 보았다.

도이체방크와 JP모건은 올해 해외수요와 수출경기 회복으로, 크레딧스위스, 소시에테제네랄, 바클레이스는 내수 주도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시적 규제 강화로 가계부채가 관리가능해지고 거시정책 완화와 원화 약세로 인해 경기개선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HSBC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소비와 정부지출의 부양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는 저성장·저물가와 구조적인 수출 부진,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이 올해 한국 경제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현재 한국 경제상황이 1990년대 일본과 유사한 만큼 부채디플레이션과 제로금리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외 IB들은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올해 물가안정목표인 2%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나 내년에는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경기회복, 쉽지 않을 듯"=해외IB들은 올해 한국 경제의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인구 고령화와 기업 구조조정이 경기회복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수입 감소에 따른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 빠른 속도의 고령화, 높은 비정규직 고용비중, 가계부채, 중국 저성장과 엔저에 취약한 경제구조 등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노무라는 2017년 잠재성장률로 3.2%를 추정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가 잠재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라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와 HSBC도 빠른 속도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생산성 둔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에 대응해 정부가 구조개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부터 가속화될 구조조정이 중장기 성장잠재력 강화에 기여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상반기 경기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씨티는 기업 구조조정을 동반한 주요 산업의 재고 축소가 성장률을 내년 0.3%포인트, 2017년 0.1%포인트 낮출 전망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지난해 조립금속, 고무, 플라스틱, 비디오통신 등 업종에서 이뤄진 재고조정이 향후 철강, 화학,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조선 등에서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조선업 등 수출중심 제조업에서 최근 몇 년간 자본지출이 부진하였던 만큼 이같은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내놓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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