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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대박 난다지만…내년 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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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영업손실 기업 수두룩 '관리종목 지정' 위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바이오주들이 위기다. 일부 종목들은 연속 적자에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넥신 , 이수앱지스 , 바이오니아 , 리가켐바이오 , 나이벡 , CG인바이츠 , 오상헬스케어 , 아미노로직스 , 보타바이오 , 오스코텍 등 10개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넥신, 인포피아, 보타바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올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에서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이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아미노로직스, 보타바이오, 오스코텍은 올해 연간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년 초 결산 후 관리종목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코스닥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 30분에 한번씩 매매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을 적용받는다.

그나마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례입성한 기술성장기업들은 상황이 낫다. 연말 매출액 30억원만 달성하면 장기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를 면제받고 있다. 제넥신, 이수앱지스, 레고켐바이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파미셀 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이라는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보는 경우다. 3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 관리종목 지정 사유(최근사업연도 50억원 미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종목 지정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렇다 할 실적을 내는 바이오기업을 찾기 어려운 것은 15~20년의 연구개발과 임상을 거쳐 매출을 올리는 업종의 특성 탓이다. 바이오기업들의 가장 큰 매출원은 최근 한미약품 사례처럼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이지만 중소 바이오주들이 이같은 잭팟을 터트리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부업이나 투잡을 통해 경영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등 연관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화장품 유통ㆍ디지털도어록 판매 등 돈되는 아이템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헬릭스미스 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약국 영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본업인 유전자의약품 기술이전(매출비중 36.16%)에 이어 전체 매출액의 21.20%를 담당했다.

의약품 제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국제약품도 화장품 유통에 손을 뻗었다. 국제약품 은 연결 자회사 제아에이치앤비를 통해 미국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스틸라'를 독점 수입 국내 주요 백화점을 통해 판매 중이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가 런칭한 스킨캐어 브랜드 '로우'를 TV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부업이 본업을 뛰어넘는 기업도 있다. 치과용재료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메타바이오메드 는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도어록 등 통신장비를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통신장비 매출 비중은 41%로 본업 29%을 뛰어넘으며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굳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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