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세에 눌려 코스닥 670선 간당간당
외국인·기관 팔고 개인 사들이며 버텨
유동성 줄어 '500박스권' 재현 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대형주' 흥행에 밀려 6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700선 탈환은 커녕 670선도 간신히 버티는 모습에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박스권' 악몽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오전 장초반 코스닥지수는 670선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째 내림세다. 코스닥은 지난 7월20일 종가기준 올해 고점인 782.64를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걷다 현재 700을 저항선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사건으로 상반기 랠리를 이끌던 바이오ㆍ 헬스케어 관련주가 힘을 잃었고,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인상 여부 등으로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코스닥이 그나마 횡보세에 머무는 것도 개인투자자가 버텨준 덕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35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351억원, 159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에서 연일 매도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매도 주문을 넣은 종목은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3 15:30 기준 으로 총 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메디톡스 메디톡스 close 증권정보 086900 KOSDAQ 현재가 107,1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19% 거래량 19,931 전일가 107,3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메디톡스, '히알루론산 필러' 2종 유럽 MDR CE 인증 획득 메디톡스, 개발본부 총괄에 이태상 상무 영입 메디톡스, 식약처 개별인정형 체지방 감소 유산균 '락티플랜' 출시 (-226억원)와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8,4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10% 거래량 1,658,254 전일가 48,45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미토스發 '보안 쇼크'…"AI 공격에 AI로 방어해야" [클릭 e종목]"카카오, 새 성장동력 필요...목표주가 하향" (-21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lose 증권정보 122870 KOSDAQ 현재가 53,9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1.10% 거래량 90,379 전일가 54,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올 하반기 '슈퍼스타들' 컴백 몰린 ○○엔터" “빅뱅 20주년 띄우지만…" 와이지엔터, 목표주가 낮아졌다 [클릭e종목] [클릭 e종목]"YG엔터, 소속 아티스트 전원 활동에도 목표가↓" (-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엔터ㆍ바이오주(株)가 매도 상위 종목에 다수 올라와 있는 것으로 봐서 실탄 마련을 위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와중에도 한국토지신탁 한국토지신탁 close 증권정보 034830 KOSPI 현재가 1,537 전일대비 11 등락률 +0.72% 거래량 721,094 전일가 1,526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한국토지신탁,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강세…신고가 [부동산AtoZ]신탁 재건축 각광…"사업속도 올라갈까" "성남에서 유일한 분양"…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견본주택 가보니 (66억원)과 동화기업 동화기업 close 증권정보 025900 KOSDAQ 현재가 12,110 전일대비 470 등락률 -3.74% 거래량 275,348 전일가 12,58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거래소, 내달 주식선물 16종목·주식옵션 4종목 추가 상장 동화기업, 목조주택 시장에 '구조용 보드' 공급 확대 동화일렉, 첫 LFP 전해액 수주…ESS용 2만t 공급 계약 (55억원), 아이쓰리시스템 아이쓰리시스템 close 증권정보 214430 KOSDAQ 현재가 105,600 전일대비 6,800 등락률 -6.05% 거래량 81,096 전일가 112,4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특징주]아이쓰리시스템, 방산주 랠리 편승해 신고가 [특징주]아이쓰리시스템, 8마이크로피치 제품 증설로 성장 기대 (54억원),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close 증권정보 046890 KOSDAQ 현재가 10,980 전일대비 210 등락률 +1.95% 거래량 1,051,088 전일가 10,77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남들보다 늦었다고? 4배 투자금으로 따라가면 금방...금리는 연 5%대 기회를 크게 살리는 비결? 최대 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금리로 같은 종목인데 수익이 다른 이유? 4배 투자금을 연 5%대 합리적 금리로 (43억원) 등 제조업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내 외국인 비중도 1년 9개월만에 한자릿수로 줄었다. 지난 12일 기준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9조3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190조2082억원)의 9.99%로 집계됐다. 코스닥 외국인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6일(9.95%) 이후 처음이다.
'유동성'도 급감하는 등 점차 탄력을 잃는 모양새다. 실제로 700선이 무너진 지난 8월18일을 축으로 전날까지 38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외국주 포함)은 120조4332억원이다. 이는 700선 붕괴 직전 38거래일(6월24~8월17일) 거래대금 155조805억원보다 22.3% 줄어든 금액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에 따라 코스닥시장 수급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과거 500선을 기준으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코스닥의 부진은 코스피가 지난 7일 두달여만에 2000선을 돌파한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발표와 우호적 환율 흐름 등으로 대형수출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2020선까지 뛰어올랐다. 중국과 미국 등 'G2 리스크'에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코스닥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쓸어담아 이달 들어서만 총 36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형주는 이달 들어 3.7% 올랐으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과 코스닥 상승률(-0.8%)을 뛰어 넘는 수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으로 대형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 과정에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이달 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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