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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애벌레의 생존본능 "나는 새똥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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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공격 피하기 위해 '생똥' 흉내

▲새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새똥' 흉내를 내고 있는 나방 애벌레.[사진제공=Toshitaka Suzuki
/사이언스지]

▲새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새똥' 흉내를 내고 있는 나방 애벌레.[사진제공=Toshitaka Suzuki /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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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애벌레 생존본능
나는 새똥이닷!
몸 잔뜩 웅크린 채

포식자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자연의 생존본능은 가끔씩 놀라울 정도이다. 애벌레에게도 생존 본능이 존재한다. 새들의 날카로운 눈초리로부터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 릿쿄대학 등 연구팀이 관찰한 결과 애벌레는 새들의 먹잇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을 잔뜩 뒤튼 채 '새똥' 흉내를 내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몇 애벌레들의 경우 '새똥' 흉내의 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행동학(Animal Behaviour)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 내용을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가 전했다. 나방 애벌레의 경우 '가장 무도회'를 하듯 변화무쌍하게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들은 나방 애벌레가 주로 서식하는 체리 나무에 새똥처럼 보이는 비틀러진 애벌레와 그렇지 않은, 곧게 뻗어있는 모형 등 두 개를 달아놓았다. 관찰 결과 새들이 공격한 횟수는 길게 뻗어있는 애벌레에 집중됐다. 뒤틀어진, 새똥처럼 보이는 애벌레에 대한 새들의 공격 횟수는 그렇지 않은 애벌레보다 3배 정도 낮았다.

반면 새똥을 흉내 내지 않고 구부린 애벌레와 길게 뻗어있는 애벌레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새들의 공격횟수는 뒤틀어졌든 그렇지 않든 변화가 없었다. 새똥 흉내를 내는 애벌레들의 경우 새들의 공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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