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양팔이 만드는 삼각형 그대로, 왼쪽 다리가 '무게중심의 축'
김효주의 임팩트 장면이다. 어깨와 양팔이 만드는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임팩트가 끝난 뒤에도 머리는 여전히 공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 제패의 동력은 일관성."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는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그린적중률 78.33%를 기록했다. 당연히 1위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해 74.07%, 새로운 환경과 서로 다른 미국의 잔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송곳 아이언 샷'을 구사하고 있다. 불과 3개 대회 만에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일궈내며 '여왕의 위상'을 LPGA투어에서도 과시하는 이유다. 그 동력은 매 샷마다 똑같은 '파워 임팩트'다.
다음은 쭉 뻗은 왼쪽 팔이다. 교습가들은 "왼쪽 손등의 모양은 거리를 제어하고, 정확성과 좌우하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스윙 과정 내내 왼쪽 손등이 거울에 비춘 듯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이유다. 김효주의 <사진>처럼 임팩트 순간을 통과한 순간에도 장갑의 로고가 계속 타깃을 향하고 있다면 공은 무조건 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간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왼쪽 다리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다리에 실려 있던 체중의 대부분이 왼쪽으로 이동했지만 벽처럼 일자로 버티고 서서 '무게중심 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관성의 법칙에 따라 폴로스로에서 오른쪽 다리가 자연스럽게 타깃 방향으로 돌아가고, 샷이 끝나도 공이 날아가는 장면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피니시가 만들어 진다.
마지막으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파워 임팩트를 위한 다운스윙의 핵심 팁이다. 양팔이 먼저 움직인다는 점이다. 임팩트로 가기 위해서는 몸보다 양팔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팔이 엉덩이 높이에 내려올 때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몸을 타깃 쪽으로 회전한다. 골프 스윙은 극히 짧은 순간에 일어난다. 머리로 무엇인가를 의도해도 어차피 불가능하다. 연습스윙을 통해 양팔의 회전동작을 파악한 뒤 이를 반복하는 게 최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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