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마추어골퍼들의 영원한 로망은 단연 '비거리'다.
일단 티 샷이 멀리 나가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고, 실제 다음 샷에서의 코스공략도 유리하다. 동력은 물론 견고한 하체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 체력 단련, 몸에 맞는 골프채, 꾸준한 연습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앞서 설명한 '3박자'를 두루 갖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 대충 연습하면서도 비거리를 늘리는 '왕도'다.
하체의 근력 강화가 장타의 출발점이라는 이야기다. 일상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최대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헬스클럽에 다니는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 조깅이나 달리기를 즐긴다면 시간을 조금만 더 늘린다. 하루에 몇 차례 벽에 등을 기대고 양쪽 무릎을 굽혀 기마자세를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골프채다. 마음껏 휘두르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 몸과 맞아야 하고, 그 중심은 샤프트 선택에 있다. 스윙 스피드를 체크하고, 이에 맞는 샤프트로 교체하는 이유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20mph(193km)이 넘지만 남자 아마추어골퍼 평균은 90mph(145km)이다. 몸에 버겁다면 마음껏 휘두를 수 없고, 이는 임팩트에서 확실하게 채를 던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상향 타격이다. 드라이브 샷은 다운블로로 찍어 치는 아이언 샷과 달리 헤드가 올라가면서 공을 임팩트해야 백스핀 량이 줄어들고 공이 오랫동안 비행하는 동력이 생긴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약간 아래에 있는 셋업이 높은 탄도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다시 워렌의 <사진>을 보자. 드라이버 헤드가 공보다 한참 뒤에서 접근하는 듯한 이미지다.
마지막은 연습이다. 연습장 대신 빈 스윙으로 대체한다. 방이나 사무실에서는 아예 골프채 없이 심심할 때마다 빈 스윙을 반복한다. 골프가 어려운 건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골프에서 필요한 근육을 수시로 사용하면서 근육의 기억력을 일깨워주는 셈이다. 아파트 주차장 등 공간이 있다면 클럽이든 우산이든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두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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