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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 급등, 러시아 경제 회생 신호?…우크라는 먹구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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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끝없이 추락하던 루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블은 이날 달러당 61.259루블을 기록했다. 루블 가치는 이달 들어 14.7% 급등했다. 이는 월별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루블은 지난해 달러대비 83% 폭락한 바 있다. 뛰는 것은 통화 뿐 아니다. 러시아 증시에서 MICEX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6% 올랐다. 이는 전 세계 증시 상승률 1위다.
러시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은 불안한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폭락세가 주춤한 것도 호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추가제재를 부과할 가능성도 줄었다.

지난해 루블이 급락하면서 러시아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 산하 시장조사기관 MNI에 따르면 러시아 수출 기업들의 지난달 신규 주문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루블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기에는 러시아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반론도 있다. 덴마크 단스크 은행의 크리스틴 턱센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에는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루블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과거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루블과 달리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는 여전히 먹구름 속에 있다. 흐리브냐는 이날 달러당 33.75흐리브냐를 기록하며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지난주 환율 방어를 위해 시행중이던 시중 은행들의 외국환 매입 금지 조치를 철회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다른 경제상황도 암울하다.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7.5% 줄었다. 해외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지난 2013년 1월 250억달러(약 27조4750억원)였던 외환보유액은 최근 50억달러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은 20%대고 공공요금 상승률은 30%를 넘어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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