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로 청사에서 2015년 통일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 간 협력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으로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이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체육,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행사를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또 "한반도 종단 및 대륙철도 시범운행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북한이 우리와의 협력에 호응해 온다면 이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토부, 외교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복지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류 장관은 또 로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적인 경협사업들을 확대하고 발전시키겠다면서
개성공단은 3통 문제 등 제반 제도를 보완하면서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복지부, 산업부, 국토부와 역할을 분담해서 개성공단을 호혜적 협력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업무 계획 내용을 부연했다.
류 장관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모색하면서 남과 북,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국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과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에 착수하는 한편, 국내외 민간단체,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북한 민생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북한이 호응해 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한 것과 관련, 류 장관은 "남북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굉장히 답답하고, 당국자들이 노력을 해라는 차원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장광은 "남북 간의 불신, 군사적인 긴장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서 결국은 첫 번째 출발로써 해야 될 것이 남북대화"라면서 "북한이 그것에 응해오지 않으면서 자꾸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결국 북측의 대화의 의지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전단 살포나 5·24 조치 해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힌 게 있느냐는 질문에 류 장관은 "그런 내용들은 오늘 업무보고에서는 언급이 안 되었다"고 답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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