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와대에 따르면 24일 군부대 시찰 일정이 날씨 문제로 취소되고 25일에는 애초 계획된 공식일정이 없어 박 대통령은 이틀째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때 박 대통령은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교체로 불붙은 '개각론'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도 고민거리다. 이 전 장관 '원포인트' 개각이냐 소폭 이상의 개각이냐를 두고 말이 많지만 박 대통령의 의중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한 '장수 장관들'의 거취문제,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여러 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맞아 청와대 참모진도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김기춘 실장은 이번 주 토요일(26일)부터 주말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성탄절인 25일도 회의를 소집하지 않아 청와대는 모처럼의 휴식 모드에 들어갔다.
김 실장은 세월호참사와 인사파동,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 등 연이어 터진 대형이슈가 어느 정도 정리 국면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직원들에게 유일한 휴일로 인식돼 온 토요일을 되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토요일 대수비를 앞으로도 계속 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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