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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는 왜 눈물을 흘렸나…짓밟힌 한 소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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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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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는 왜 눈물을 흘렸나…탐욕스러운 집단에 짓밟힌 한송이 꽃의 비극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천우희가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가운데 영화 '한공주'의 실제 배경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 받았다.

천우희는 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며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한공주'는 실제 사건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성폭행하고 유린한 것에 이어 가해자의 부모들과 경찰과 언론의 만행까지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집단의 모습을 보인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죄값을 줄이기 위해 피해자에게 집요하게 탄원서를 요구했다.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44명 중 10명만 기소했고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했으며 나머지는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2005년 울산지법에 의해 소년부로 송치됐다. 피의자들은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고, 44명 중 단 한 사람에게도 전과기록조차 남지 않았다.

현재 가해자들은 대학을 다니거나 평범하게 사회생활 중인데 비해 피해자는 고등학교를 마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를 자퇴한 피해자는 PC방을 전전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고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현재 20대 중반인 피해자의 근황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한공주 역을 연기한 천우희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천우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단 성폭행 당하는 씬에 대해 "스케줄 표를 보고 첫 촬영이 성폭행 씬이라는 걸 알았다. 스태프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영화에 임해야 하는가를 감독님이 피력하셨던 것 같다"라며 "그 의도가 너무나 잘 이해됐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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