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는 올해 서울 재건 60주년을 맞아 세 가지 비전을 세웠다. 첫 번째는 평양 숭실을 폐교하게 한 일본과 관련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평양 숭실의 맥을 잇는 대학으로서 통일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며 세 번째는 다가올 미래에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해나가야 한다는 비전이다.
1897년 미국 선교사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대는 이후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다 16년 뒤인 1954년 서울에 학교를 재건했다. '진리와 봉사'라는 건학이념에 따라 오랜 전통의 사회복지학부, 기독교학과 등에서 사회공헌 지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숭실대의 인재상은 '통일시대의 창의적 지도자'이다. '나를 따르라'가 아닌, '나도 어느 조직에서든 조직의 일원으로 나의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직 내에서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합창' '집단토론' '팀 스포츠'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나가고 있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조직 속에서 융화되는 능력과 조직을 통합시켜 이끌어가는 능력이야말로 통일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한 소양"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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