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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초등학교 전학생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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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적정학생 수 기준치보다 적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가능...원거리 학생, 맞벌이 가정 학생을 위한 아침·저녁 돌봄교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초등학생 2학년 아이를 둔 분당에 거주하는 직장맘 김모(38)씨.

최근 딸 다연이 학교를 직장과 가까운 남산초등학교로 옮긴 후 전쟁같았던 출근시간대가 한결 여유로와졌다.
출근시간이 빠른 날도 7시부터 돌봐주는 돌봄교실이 있어 안심하고 아이와 같이 집을 나설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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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회나 학부모회의 등 학교 행사에도 직장에서 가까워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어 아이도 좋아한다.

최근 서울 도심의 초등학생 신입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의 초등학교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적은 학생수,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인기

명동역 부근에 자리잡은 남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0명에 이르는 소규모학교다.

학급수도 총 12개로 한 학년당 2개 학급꼴이다. 1개 학급당 학생수도 15~19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학교는 김씨의 경우와 같이 분당이나 일산 등 서울 근교 거주지역에서 전학오는 학생들 수가 최근 늘고 있다.

중구 이외 다른 지역에 사는 학생 수가 2012년 33명(16.5%), 2013년 39명(19.5%), 2014년 43명(21.5%)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이 학교에 관심있는 타지역 학무모들의 2015년도 전학 및 취학 상담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도심 속 작은 학교’로서 사립학교를 능가하는 최신 시설과 엄마품 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등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년별로 1인 1악기를 배워 졸업때까지 4~6개 악기를 다루도록 한 특성화프로그램이 인기이다.

1학년은 피아노, 2~3학년은 바이올린, 4학년은 플롯, 5학년은 사물놀이, 6학년은 단소와 가야금 동아리 등 한 학년당 배우는 악기를 지정해 외부 강사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주 1회씩 교육받고 있다.

2014년에는 중구청 지원으로 7개 교실에 전자칠판이 구비됐고, 학급 부진학생 지도, 한자교육, 1인1악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서울 에니메이션센터와 연계, 조성한 학교벽화도 학생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는 학교의 자랑거리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남산초등학교와 함께 유서깊은 덕수궁 돌담길의 끝자락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주 1회 수영을 배워 ‘한강헤엄쳐건더기’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중구, 미래에 투자하는 교육지원사업을 최우선으로

중구에는 모두 12개 초등학교가 있다, 이 중 9개가 공립학교다. 공립 초등학교 전체 학급수는 184개로 학년별로 3개 학급꼴이다. 중구 도심에 위치한 학교들은 매년 입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저출산 문제에다 도심 공동화 현상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적은 학생 수를 이용,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을 최우선 사업으로 정하고 경제적 사정이나 보살핌 부족에서 비롯된 기초학력부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력향상프로그램을 비롯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체험학습을 지원, 조기재능 개발을 돕고 있다.

또 노후 급식시설과 교육기자재 교체를 비롯 학생 위생·안전과 관련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지적호기심을 유발하는 권장도서를 지속적으로 배치토록 지원, 진로직업체험센터 및 공무원 체험교실 등을 운영, 학생들의 적극적인 진로탐색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구가 2011년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명문학교 프로젝트는 학력신장프로그램 지원으로 교육문제를 해결, 주민들이 중구로 다시 돌아와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교육지원정책.

현재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2기 명문학교에 초등학교 1개교를 추가로 선정, 학부모 아카데미 운영, 창의교육에 초점을 맞춘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방과후학교 영재학급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가 적어 학급당 학생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그만큼 내실있는 학교 교육이 가능하다”며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창조적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미래인재 양성에 적합한 꿈의 도시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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