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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룰 막판 진통…野비주류, '빅3'견제

최종수정 2014.12.12 11:46 기사입력 2014.12.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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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비경선(컷오프)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김성곤 전대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혔다. 전준위가 선거인단 비율 등 핵심 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룰 세팅을 마무리한 가운데 막판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 15명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대 규칙과 관련한 좌담회를 열고 컷오프 제도와 대의원의 투표권 등 전대 룰에 대한 난상공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문병호 의원은 "'3인 컷오프'가 많은 동의를 받고 있지만 비민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본적으로 출마자들을 예선부터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김영환·박주선·조경태 의원의 성토도 이어졌다. 4선의 김 의원은 "고향을 경상도나 전라도, 충청남도 등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컷오프를 통과하기 어렵다"면서 "10명이든 20명이든 다 나와서 지지율에 따라 진퇴가 결정돼야지, 어떻게 당이 예비투표를 해서 잘라버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해 "몇 달 전 비대위를 구성할 때 계파정치 부족장들이 모여 '쌍문동(문희상ㆍ문재인) 정치'를 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결국 '문래동'으로 가버리는 해보나마나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금 당의 원칙과 기본이 전혀 안 서있다"며 "비대위에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참여해서 룰을 스스로 정하는 것은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데다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을 겨냥해 "'빅3'라는 말 좀 쓰지 마라"며 "당심·민심을 대표하는 세 주자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도 "컷오프제는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면서 "컷오프는 결국 패권화된 계파들의 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계파를 청산하자'고 주장하는 비대위원들은 언행일치가 돼야 하고 그 첫 과제가 컷오프 폐지"라며 "이번 2·8 전대가 '구색 맞추기 들러리'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빅3를 '빈3'로 칭하면서 "지금 비대위원들이 당 대표에 나오려 하는데, 심판이 선수를 뛰겠다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며 "한국 정치사에 가장 치욕적인 전대가 치러질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성곤 위원장은 "투 트랙(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분리)으로 하는 상황에서 컷오프를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며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원 트랙이라면 안 할 수도 있지만,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면 후보자가 엄청나게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전준위는 늦어도 15일까지 전대 룰 준비를 서둘러 마치겠다는 기존의 뜻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전대 룰 세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외부에서는 우리 당이 계파별로 룰을 가지고 굉장히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데 실제 전준위에서는 지난 전대에 비해 훨씬 합리적으로 얘기를 잘 진행하고 있다"며 "15일까지 전대 룰을 세팅한 이후 한 달 동안은 여러 당무 혁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의 이같은 거센 반격에도 불구하고 실제 빅3와 맞대결을 펼칠 만한 주자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게다가 원외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관심에서 멀어지는 형국이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성곤 김영환 노웅래 문병호 박주선 변재일 신학용 유성엽 이종걸 임내현 전병헌 조경태 주승용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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