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관 4곳이 이달 말까지 지방 이전을 마무리 한다. 지난 2005년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까지 합하면 총 6개의 금융공기관이 지방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옮겨가는 캠코는 지난달 말부터 BIFC로 이주를 시작해 현업부서는 대부분 지난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나머지 부서들도 지난 5일 이사를 마쳐 이날부터 본격적인 부산시대를 알렸다.
캠코는 본사 950여명의 인력 가운데 종합기획부를 비롯한 26개부서에서 730여명이 이사를 했다. 나머지 200여명은 서울 사무실에 남아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의 국유지 관리 및 현황 조사, 채무조정 신청 접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부산으로 이전한 이들 금융공기관과 달리 신용보증기금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을 한다. 지난 10월 말부터 본사 정보기술(IT)장비를 대구로 옮기기 시작했으며 이달 중순 본사 전체 인원 630명이 이전을 마무리 한다.
다만 신보는 지난 30년간 본사 건물로 사용했던 서울 마포 사옥을 아직까지 매각하지 못한 상황이다. 3년전부터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건물 규모(지상 20층)가 워낙 커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신보측 설명이다. 신보는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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