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을 통해 "주요 내수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감소로 전환되는 등 우리경제 총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이 일부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1.6%보다 낮은 -0.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완만한 회복세(2.6%)를 보이고 있으나, 민간소비와 관련높은 도소매업(-1.7%), 숙박및음식점업(1.4%)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다.
11월 중 수출은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가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투자관련 지표는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건설투자도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1.2%)보다 낮은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근원물가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내수부진,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낮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전망기관들이 실물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반영해 내년도 주요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우려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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