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경제 4%대 성장될 것"

-김용 세계은행 총재 "OECD국가 대비 굳건한 성장률"
-"한국 경제 성장률 4%대 가능할 것"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4일 한국 경제가 향후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세계 경제가 신흥 경제국의 침체 등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발빠른 조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굳건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약 4%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서 "신흥 경제국은 양적완화가 주춤하는 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현재 채권시장이 주춤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Fed가 한발짝 더 나아가 조치를 취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지속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총재는 유럽 경제는 성적표가 '저조'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같은 경우 1% 성장대에 그치고 있다. 유럽 경제의 경우 올해도 성적표가 저조했다"고 말하며 "유럽은행 총재와 논의했는데 세계 경제 부양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고 알렸다.

반면 김 총재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아시아지역을 본다면 전체 세계성장의 40%를 차지한다"며 "전체 무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아시아의 선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가장 걱정은 디플레이션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가장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 성장의 호재로 교육을 꼽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개선하는 게 오히려 보너스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한국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의료진 파견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에볼라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30여개 의료팀만 파견되고 있다"며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서 에볼라 퇴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자간 개발 은행과 같이 협력을 함으로써 이러한 전염병을 해결할 수 있는 위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수십억 달러 펀드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