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소비자 패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 ‘2014년 홈패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모바일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PC 구매 경험률인 88.7%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고 20~30대 젊은 층 위주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40대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각각 26.1%포인트, 9.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구매에 대한 연령대별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류, 생활용품에서 식료품·화장품까지 구매 품목 다변화
의류 다음으로 모바일에서 구매를 많이 한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세탁세제 등과 같은 세제류(23.7%)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저귀, 아기용 물티슈 등 육아용품 (20.5%), 화장지, 티슈 등 제지류(17.4%), 샴푸, 린스 등 헤어제품(14.2%)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대용량 제품의 구매 비중이 높은 세제류는 무거운 제품을 집으로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온라인 구매와 모바일 구매 모두 높았다. 육아용품은 30~40대 여성, 특히 워킹맘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식료품 부문에서는 커피 및 차(14.9%)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낵, 비스킷을 포함한 제과류(14.8%), 가공밥, 라면, 레토르트 등 편의 가공품(13%),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소셜커머스를 중심으로 제과류 및 편의 가공군의 가격 할인 및 다양한 기획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화장품(21%) 구매 비율이, 30대에서는 의류 (30%)와 생활용품 구매 비율(27.3%)이, 40대에서는 식료품(19.8%) 구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없지만 의류(29%)와 식료품(21.7%)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모바일 구매 경험자, PC 소비자보다 쇼핑에 긍정적
모바일 구매 경험자와 PC를 통해서만 온라인 구매를 하는 두 집단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설문에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의 4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PC구매자들은 28%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에서는 제품 정보만 얻고 실제 구매는 매장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PC 구매 경험자 비율이 28.2%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의 답변 비율인 20.1%보다 높게 나타나 제품 정보 탐색에서 실제 구매까지 연결될 확률은 PC 구매자들보다 모바일 구매자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결제 서비스는 불안하고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모바일 구매 경험자(18.4%)에서보다 PC 구매 경험자(28.9%)에서 더 높게 나타나 대체적으로 모바일 구매 경험자가 PC 구매 경험자보다 결제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에 자주 접근하다’고 답변한 비율과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찾는 편이다’고 답변한 비율이 PC 구매 경험자(각각 23.3%, 33.6%)에서보다 모바일 구매 경험자(각각 43.8%, 53.8%)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모바일 구매 경험자들이 PC만을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상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쇼핑 관여도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동희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상무는 “온라인 쇼핑에서 아직 모바일보다는 PC를 통한 구매 경험이 많지만 모바일 구매 경험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구매족은 PC만을 사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더욱 긍정적이고 접근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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