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삼성 직업병 조정위원장, “반올림과 함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이 조정위원회에 대한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하 시민단체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정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변호사(전 대법관)가 "반올림 역시 조정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7일 김 위원장은 "(조정위원회) 협의 자리에는 반올림 측도 함께 하는 것이 맞다"면서 "삼성전자와 가대위(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뿐만 아니라 반올림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순까지 조정위 위원들을 위촉해 설립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올림측이 공개서한을 내 놓고 장외투쟁까지 나서며 후보로 지명된 위원들 상당수가 위원직을 고사하고 있어 조정위 설립에 애를 먹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실제 협의가 진행될 때는 반올림측도 협의 과정에 참여토록 할 것"이라며 "조정위원 선임이 현재 늦어지고 있는데 성급히 결정할 문제가 아닌 탓에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고민과 달리 반올림은 연대 투쟁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조정위 설립은 필요 없으며 삼성전자는 반올림과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협상단에 참여한 피해자 및 가족 8명 중 6명이 별도의 가족대책위를 만들자 새로운 피해자들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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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위 관계자는 "조정위를 통해 협상이 본격화 되면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만큼 나머지 피해자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면서 "활동가들만 남아있는 반올림은 더이상 이번 문제의 협의 주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가대위는 조정위 구성 후 원칙에 따라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정위 협의에 반대하고 있는 반올림 측에 대해서도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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