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의원(새누리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3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분석한 결과 전국 문화예술회관 가운데 1년에 반 이상(180일) 공연을 하지 않는 곳이 약 74.2%인 159곳에 달했다. 또 공연일수 100일을 채우지 못하는 곳도 약 절반(46.7%)에 가까운 100곳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말 기준 전국 문화예술회관은 총 214개로 기초자치단체 당(226개) 0.94개 꼴이다.
공연일수 100일을 채우지 못하는 문예회관 100곳 가운데 ▲30일 이상 100일 미만의 공연을 연 곳은 53곳 ▲10일 이상 30일 미만 27곳 ▲10일 미만 7곳이며, ▲1년동안 공연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곳도 13곳에 달했다. 즉 공연 자체를 아예 올리지 못하거나 1년에 공연일수 한 달도 채 못 채우는 문예회관이 전국적으로 47곳, 21.9%나 됐다.
이들 문예회관(100곳)의 2012년 연간 운영비는 847억7400만원으로 문예회관 1곳 당 평균 약 8억4700만원의 운영비가 소요됐다. 그러나 공연 및 대관 등으로 올린 수익은 운영비의 약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89억3100만원 수준이다.
특히 2004년 설립된 ▲ 안산 A(안산문화예술의전당)전당’의 경우 연중 982일간 1일 약 2.69개의 공연을 올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열었으며, 이어 ▲서울 B(세종문화회관)회관이 981일, ▲성남 C(성남아트센터)센터가 647일간 공연을 열었다. 공연 관객 수는 서울 B(세종문화회관)회관이 36만9553명의 공연객이 입장해 가장 많았다.
강은희 의원은 “연간 900일이 넘는 공연을 올리는 문예회관이 있는가 하면 연간 공연일수 100일도 채 못 채우는 문예회관이 약 절반”이라며 “지방 중소 문예회관의 경우 공연, 전시 등이 활발한 인근 지자체 문예회관과 협업시스템을 구축, 권역별로 각종 문화행사 공동주최와 순회공연 등을 연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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