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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세비 인상 반대, 상여금 반납"…할 말 하는 '朴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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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일 '호남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일 '호남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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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세비 인상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면서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8% 만큼 오르는 것으로 돼있지만, 19대 국회 후반기 들어 세월호 특별법 협상 문제로 국회가 공전된 것을 감안할 때 세비 인상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는 걸 강변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이 '국민 정서의 대변자' 역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15일에도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추석 상여금 387만8400원을 반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상여금이 든 흰 봉투를 들어 보이면서 "그렇게 많은 비난을 받고 이 돈을 쓸 수가 없다"며 "오늘 국회의장실에 이 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들었던 비난 중 하나가 추석 보너스였다"며 "380만원 받고 배부르냐. 그렇게 일도 안 하면서, 국회에서 민생에 필요한 법안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보너스 챙기는 것이 그렇게 시급하고 당당하고 떳떳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이 의장실에 반납한 상여금은 국회 운영지원과를 통해 국고 환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행보를 놓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분분했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상식적인 관점에서 국민들이 할 말을 대신 한 것 아니겠나"면서도 이 최고위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복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새누리당 3선 의원은 "상여금 반납은 독단적으로 할 게 아니라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어야 했다. 상여금을 반납하지 않는 의원들은 뭐가 되나"며 "대중들의 인기를 의식해 지나치게 튀려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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