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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日 고철의 56%, 우리나라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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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고철 수출량의 56%를 우리나라가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일본 재무성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매년 480만t 규모의 고철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이후 일본이 우리나라로 수출한 고철은 1489만t으로 전체 수출량 2659만t의 56%에 달한다. 2011년 우리나라와 비슷한 물량을 수입했던 중국의 경우, 후쿠시마 사고 다음 해인 2012년 수입량이 소폭 늘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현재는 우리나라 수입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산 고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수입고철에서 방사선 검출이 신고되거나 확인된 91건 중, 40건이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난 구 소련지역(러시아 26건·우크라이나 14건)에서 수입되었고, 14건이 쓰리마일 원전사고가 난 미국에서 수입됐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일본산 고철은 현재까지 5건이지만 지난 8월 부산항으로 수입된 일본산 고철에서 방사선이 검출된 바 있고,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앞서 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만 방사선 검사를 거치지 않고 유통되는 고철의 73%가 일본산이었다.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시행으로 공항만에 방사선감시기 설치가 의무화된 지난해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군산, 마산항 등 6개 항을 통해 수입된 고철 156만t 중 114만t이 일본산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과거 방사선 검출 사례들을 볼 때,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데, 일본 고철 수출량의 과반을 수입하고 있고, 이 중 상당량은 방사선 검사도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허술한 수입고철 방사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즉각 개선하고, 특히 일본산 고철에 대한 별도의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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