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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장에 합병 앞둔 다음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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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IPO 앞둔 알리바바 주식 사려 현금 확보
신주상장후 4300만주 물량 부담 우려도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불확실성 부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카카오와 합병 신주상장을 코 앞에 둔 카카오 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2조원 선이 붕괴됐다. 게다가 신주 상장에 따른 물량 부담과 신사업 불확실성 등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주가 하락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다음 주식을 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만 702억원에 이르며 다음 주가는 14.2%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7시 현재 다음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69%) 내린 14만470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2조원을 훌쩍 넘던 다음 시총도 1조9706억원으로 2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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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는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를 앞둔 알리바바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1.07% 하락 마감했고 트위터(-5.24%), 페이스북(-3.74%), 구글(-0.44%), 야후(-0.77%), 애플(-0.03%) 등 주요 기술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오는 18일 미국 증시에 입성하는 알리바바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나스닥 기술주들을 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인기를 반영해 알리바바는 공모가를 기존 60~66달러에서 66~68달러로 상향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이 다음 주식의 이익실현으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IPO에 참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연초 50%대 초반에서 최근 22.5% 수준까지 크게 떨어졌다.

외인 썰물 현상을 최근 알리바바 IPO 악재만으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 합병신주가 상장돼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달 14일에는 4300만6844주에 달하는 전환 물량(기존 카카오 주식)이 쏟아지고, 카카오 스톡옵션(450만주) 전환 물량 역시 잠재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지분 상장을 앞두고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애플, 트위터의 전자결제 사업 진출 뉴스도 카카오 신사업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정적인 뉴스로 해석된다. 다음카카오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 뱅크월랫카카오 등 신사업들이 성과를 내기도 전에 경쟁 격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우회상장을 통해 재상장한 종목들의 주가는 출발 직후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합병 신주 상장 첫날부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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