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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장남 김동관 실장, 한화솔라원 '구원투수'로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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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이 최근 한화큐셀에서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8월 한화솔라원에서 한화큐셀로 이동한 지 1년여만의 복귀다. 업계에서는 김 실장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솔라원의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일에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1일자로 한화솔라원의 영업 담당 업무를 맡는 영업실장(CCO, Chief Commercial Officer)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8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에서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이동한 지 불과 1년여만이다.
김동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로 입사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화솔라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11년 12월부터 한화큐셀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이동해 한화큐셀의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 및 사업개발 실무를 직접 챙겼다.

김 실장이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다시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이유는 한화솔라원의 실적 개선을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이 한화큐셀로 옮긴 후 한화큐셀은 올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실장의 경영 능력이 조명을 받았다. 한화솔라원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던 김 실장이 이번에는 영업을 주도하는 영업실장을 맡게 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화솔라원은 올 2분기 64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대비 2.7% 감소한 1억785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7.9% 늘었고 영업손실은 199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1분기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출하량 감소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한화큐셀은 2분기 매출액 314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두 회사의 실적은 대조적이었다. 한화큐셀이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솔라원은 40억원에 그쳤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역할을 분담했다. 한화큐셀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시장에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수익성을 높이고 한화솔라원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한화솔라원은 낮은 생산원가 구조의 중국 태양광 기업과 경쟁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등 태양광 관련 신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김 실장은 올해 한화큐셀의 흑자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 실장이) 올해 이후 본격적으로 태양광 시장이 활성화되고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의 신시장에서 한화솔라원이 효과적으로 대처해 영업확대를 통한 실적개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화큐셀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김 실장이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실장은 한화큐셀을 흑자로 돌려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한화큐셀에 이어 한화솔라원의 실적 개선을 위해 자리를 옮긴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혹독한 환경에서의 경영수업은 향후 그룹 장악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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