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체회의 참석길에 기자들과 만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상임위원들과 논의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KB제재 의결 과정을 보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집무실에 나와 임 회장에 대한 징계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전체회의에는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을 비롯해 총 9명의 위원들이 임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9명의 금융위원 중에서는 해외출장 중인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제외하고 모든 위원이 참석했다.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중징계가 확정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만 임 회장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가 확정되더라도 자리를 보전하겠다고 이미 밝혀 또 다른 갈등을 나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임 회장은 금융위의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의 구제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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